이게뭐지?!
이건 바로 “해피해킹”이 들어있는 택배다. 무려 일본에서 2주일을 기다려서 받게 된 기다리고 기다리던 나의 첫 내돈내산 키보드이다.(매직키보드는 제외하도록 하겠다.. 왜냐면 매직키보드는… 애플… 이니깐… 꼭 사야하는… 물건중 하나…) 사실 나는 키보드에 그렇게 관심이 있던 사람은 아니였지만 동기들이 자꾸 꼬셨다. 그 중 가장 강렬했던 말은 “민석이형도 몇년동안 계속 키보드 바꾸다가 리얼포스로 정착했는데 너가 해피해킹 사면 한번에 다 뛰어넘고 대장급 되는거다” 이 말에 혹해 그날 저녁먹고 집에 오자마자 바로 “해피해킹 하이브리드 type-s”를 일본에서 직구하였다. 배송 기간 동안 설 연휴가 끼는 바람에 주문을 하고 약 2주뒤에 도착한 것 같다. 그 후로 동기들 집가서 여러 키보드도 타건해보면서 생전 관심도 없던 키보드를 사랑하게 돼버렸다..(사실 아직 뭐가 다른지 크게는 잘 모르겠따…)
택배박스를 열어보자..
회사 퇴근시간에 배송 완료 됐다는 카톡을 받자마자 칼퇴하고 집으로 곧장 달려갔다. 나의 해피해킹을 언능 영접하고 싶어서 호다닥 박스를 열었다.
완충제가 아주 가득 차있어서 일본에서부터 서울까지 다친데 하나 없이 아주 잘 도착한 것 같다 ㅎㅎ 완충제까지도 이쁘다.
완충제를 걷어내면 해피해킹 본체와 같이 주문한 정품 루프가 보인다. 정품 루프가 6만원인건 안비밀이다;;(그냥 아크릴일뿐인데 6만원이나 받아간다 ㅋ…)
이렇게 상자 안에 있는 물건을 다 꺼내면 해피해킹 본체, 전용 루프, 전용 키캡이 들어있다. 모두 다 옵션이고 키캡은 너무 이뻐서 살 수 밖에 없게 만들어놨다.
대망의 해피해킹 하이브리드 type-s
먼저 해피해킹 본체를 살펴보겠다.
“영롱 그 자체” 정말 영롱 그 자체다… 너무 이쁘다… 저 모던하지만 클래식한 디자인.. 투박하지만 미세하게 느껴지는 유려한 곡선.. 이 둘이 함꼐 탱고를 추는듯한 화려함… 가히 키보드의 왕이라 칭하기에 한점 부끄러움 없는 자태를 뽐내고 있다…
키보드를 꺼내고 나면 사용 설명서와 키보드에 들어갈 AA건전지 두개가 함께 들어있다. 건전지가 없을 줄 알고 집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려서 AA건전지를 샀는데 여분용으로 남겨놔야할 것 같다. 무려 40만원이 넘는 키보드인데 왜 이런 구식용 건전지를 사용하는지 의문이었는데
구글링을 몇번 하고나니 납득이 되었다. 내장 배터리는 수명이 있기 때문에 키보드를 오래 쓰기에는 이런 건전지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다시 비닐을 벗긴 해피해킹을 보자. 글이 길어지면 진심은 흐려지는 법이라고 하였다. 후훗..
전용루프와 전용키캡
전용루프와 전용키캡은 이렇게 생겼다. 참.. 이쁘다.. 돈값 한다..!!
ㅎㅎ 키캡까지 장착해보았다. 키캡은 무각과 일반 두개가 있다. 정말 이쁘죠? ㅎㅎ
루프도 덮어보았다!
간단 후기
간단 후기를 남겨 보겠다. 우선 나는 키보드는 매직키보드, 맥북키보드 그리고 게이밍용 청축키보드만 사용해본 키린이라는걸 인지해줬으면 좋겠다,,,!
해피해킹 하이브리드 type-s 는 토프레 무접점 키보드라고 한다. 소음은 확실히 적다. 그리고 굉장히 부드럽다. 하지만, 키압이 생각보다 있어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다. 그리고 해피해킹은 방향키가 없어 커맨드로 사용해야하고, 컨트롤 키도 캡스락에 있어 맥북 한영키와 굉장히 헷갈린다. 백스페이스도 기존 키보드보다 한단계 아래에 위치해 있다. 이러한 부분들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서 버벅거리는데, 확실히 익숙해진다면 손의 움직임이 기존 키보드보다 적어서 효율적일 것 같다. 키보드를 좀 더 사용해보고 과연 배송비 10만원, 전용루프와 전용키캡 7만원, 본체 35만원 값어치를 하는지 깊은 후기를 남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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